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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만큼’ 이뤄진 산유국 감산 연장…향후 출구전략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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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철 기자I 2017.05.26 09:03:35

감산량 확대나 산유국 추가 등 시장 기대치는 못 미쳐
내년 1월 감산 기간 종료 시 유가 변동성 확대 우려

석유수출국기구 산유량 추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25일(현지시간)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를 통해 감산 기한이 예상대로 연장됐다 하지만 감산량 확대 등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또 앞으로 성실한 감산 이행과 수요 증가를 통해 국제유가의 완만한 상승세는 지속되겠지만 감산기간 종료 시점에서 산유국의 출구 전략에 따른 변동성도 감안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혜진 삼성증권(016360) 연구원은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당초 올해 6월까지로 예정됐던 감산 기한을 내년 1분기까지 9개월 더 연장키로 최종 합의했다”며 “감산량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하루 120만배럴, 비 OPEC 하루 60만배럴이고 이란·리비아·나이지리아는 이번에도 감산 의무에서 배제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적도 기니가 새로운 OPEC 회원국으로 승인 받았고 감산이행점검위원회(JMMC)는 시장 상황에 따라 필요 시 산유국에게 이행을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감산 기간 연장에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는 배럴당 48.9달러, 51.5달러로 전일대비 각각 4.8%, 4.6% 하락했다. 그는 “9개월의 감산 기간 연장이 가격에 선반영됐고 감산량 확대나 감산 참여국 추가 등을 예상했던 투기적 세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올해 WTI 기준 국제유가는 배럴당 40~60달러로 연말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번 회의 결과는 유가의 단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감산기간 연장과 산유국의 성실한 의무 이행은 국제석유시장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유가가 완만히 상승할 것”이라며 “드라이빙 시즌의 석유 수요 증가와 원유 재고 감소세도 수급 개선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는 산유국의 감산 의무 이행 여부와 미국 증산 속도, 석유 재고 감소 여하에 관심이 옮기겠지만 산유국의 출구전략을 주목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심 연구원은 “미국이 산유량을 계속 늘리는 상황에서 주요 산유국 감산이 일시 종료될 경우 재차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 1분기 감산기간 종료 시점이 다가올수록 출구전략 고민은 깊어지고 가격 변동성도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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