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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완성차업체의 차량·부품 공급망 운영 방식(SCM) 재구축’을 통해 미국을 중심으로 자유무역 재협정 및 고율의 수입관세 부과가 현실화되면 기존 수입 완성차 및 부품의 가격경쟁력 약화에 따른 현지생산·조달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현재 FTA 체결국과의 무역적자 확대 및 자국 내 일자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체결했던 자유무역협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국경세 도입으로 무역장벽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멕시코를 비롯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을 대상으로 수입관세 부과(완성차 2.5%, 부품 5%)와 원산지 규정 개편 관련 재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재협상에 실패할 경우 NAFTA 탈퇴 후 양자 무역협정으로의 전환까지 검토하고 있다.
또 자동차의 미국 내 현지생산 및 현지부품 조달을 유도하기 위해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규제(국경세, 국경조정세) 신설을 추진하고 있어 해당 규제가 생길 경우, 현재 완성차 수입 관세는 2.5%에 불과하지만 약 35~45%의 세금 부과도 가능하게 된다.
미국이 NAFTA 재협상을 추진하면 무관세 혜택이 사라지면서 먼저 멕시코산 수입 차량이 타격을 입게 된다. 멕시코산 완성차의 미국 수입은 꾸준히 증가해 2016년 기준 약 200만 대 규모다.
특히 멕시코산 완성차 판매 규모가 30~40%대인 미국 빅3(GM, 포드, FCA)와 르노닛산을 비롯해 지난해 9월 멕시코 공장을 준공하고 생산에 돌입한 기아차(000270)의 가격경쟁력 하락이 예상된다. 기아차는 애초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포르테(K3)의 80% 이상을 북미로 수출하고 나머지 20%는 멕시코 현지 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었다가 최근 긴급 수정에 들어갔다.
여기에 미국에서 생산하는 완성차 규모 대비 파워트레인 현지조달 비중이 85% 미만인 미국 빅3(엔진)와 도요타, 혼다, 르노닛산(이상 변속기) 등은 특히 더 큰 변화의 압력을 받게 된다.
예컨대 트럼프의 주장대로 35% 관세를 부과하게 되면 포드의 경우 연간 세금 부담은 20억8000만달러(2015년 순이익 70억4000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부담이 크다.
주승훈 글로벌경영연구소 주임연구원은 “그동안 자동차산업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역별로 연구개발, 생산 등 기능을 분업화하고 최종 판매지역에서 부품을 통합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며 “그러나 최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현지완성형 체제로의 전환 압력이 높아지면서 공용화의 필요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공용화를 확대 적용하면 생산설비, 공정까지 표준화할 수 있어 생산 유연성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수요, 정책 불확실성에 대응하여 공급망 체제를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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