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씨는 영국에서 귀국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오후 3시 검찰에 출석했다.
수백 명의 취재진과 시위대를 뚫다가 프라다 신발 한 쪽이 벗겨지고, 넘어지며 검찰청사에 들어간 최 씨는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7층으로 향했다.
최 씨는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 부장검사와 20분간 면담을 하면서 조사를 준비했다.
담당 부장검사는 최 씨에게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억울한 점이 있으면 소명하라”고 당부했고, 최 씨는 “혼란을 일으켜 죄송하다”, “조사를 잘 받겠다”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과정에서 최 씨는 자신의 입장을 비교적 명확히 밝히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장이 좋지 않아 약을 먹어야 한다는 최 씨 측의 요청에 따라 변호인의 입회 아래 약을 복용했다.
검찰은 최 씨가 저녁 식사로 곰탕을 시켜달라고 한 뒤 한 그릇을 거의 비워 식사에도 문제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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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최 씨가 모든 혐의를 부인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고, 국외 도피 전력에다 국내 거주지도 일정하지 않아 도망의 우려가 크다고 보았다. 또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여 귀가시킬 경우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는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최 씨는 1일 새벽 2시께 구치소 호송 차량 안에서 여성 수사관들 사이에 앉아 고개를 푹 숙이고 구치소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