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P통신은 바체슬라프 볼로딘(Vyacheslav Volodin) 대통령 행정실 제1부실장이 푸틴의 천거로 국가두마(의장) 후보에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볼로딘은 23일 러시아 총선에서 친푸틴 통합 러시아당이 의석 76%를 확보하는 압승을 큰 잡음 없이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 인물이다. 지금까지는 전면에 나서지 않았으나 “푸틴 없인 러시아도 없다”는 말을 남기는 등 푸틴의 총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P는 볼로딘의 전면 등장을 푸틴 측근의 세대교체라고 분석했다.
전 국가두마인 세르게이 나리슈킨(63)은 하루 전날 어려 정보부문 중 하나인 해외정보국(SVR) 국장으로 밀려났다. 그는 1970년대 말 과거 국가보안위원회(KGB) 아카데미 재학 시절부터 친분을 맺어 온 동료이자 측근이다.
푸틴은 지난해부터 블라디미르 야쿠닌 철도공사 사장, 빅토르 이바노프 연방 마약단속국장, 예브게니 무로후 연방경호국장 등 60대 보좌진을 모두 퇴임시켰다.
올 8월엔 푸틴의 수족으로 불려 온 세르게이 이바노프 대통령 행정시장도 물러났다. 그 역시 KGB 때부터 푸틴과 관계를 맺어 온 구 측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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