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삼성증권은 안전자산의 대명사 금이 최근 반등하고 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금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상율 삼성증권 연구원은 “수급 측면과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으로 금 가격이 오르고 있다”며 “여러가지 금 투자상품을 비교해보고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1년 9월 온스당 1900달러에서 작년말 1051달러까지 하락하면서 1000달러 붕괴까지 내몰렸던 금은 최근 2개월 사이 1222달러(+16.3%)까지 반등했다. 반등 이유로는 우선 전세계 금 수요의 절반을 책임지는 중국과 인도에서 수년간 금 수요가 둔화되다 지난해 4분기 들어 다시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인도는 작년 장신구용 금 수요가 5% 증가하며 2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 감소 역시 금 가격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 4분기 생산량은 전년동기 대비 10% 감소해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즉, 공급은 주는데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이 올라가는 것이다.
이에 더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헷지 수단으로 금을 매입하는 점도 호재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지난해 4분기 금 매입량은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금에 투자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는 “금은방이나 거래소에서 실물 금을 사는 방법은 시세 차익이 비과세되지만 10%의 부가가치세와 5% 내외의 높은 매매수수료를 내야하고, 은행의 금뱅킹이나 금펀드는 비교적 쉽게 거래할 수 있지만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하고 종합과세된다는 점에서 세율이 높은 투자자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선물에 투자해 추가적 비용이 발생하고 실제 금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글로벌 ETF를 추천했다. 그는 “실물 금에 비해 수수료도 저렴하고 양도소득세로 분류과세해 세율이 높은 투자자도 부담없이 매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거래대금이나 자산규모 역시 국내 상장 금ETF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설명했다. 대표적 금 투자 ETF로 GLD(SPDR Gold Shares)를 꼽았다. 좀 더 높은 변동성을 원한다면 GDX(Market Vectors Gold Miners ETF)라는 금광업체 ETF도 가능하다.
그는 다만 금에 대한 투자는 투기적 베팅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그는 “글로벌 변동성 확대의 원인인 국제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각국 정부들의 정책공조 기대가 강화되고 있어 단기간 급등한 금값은 지금처럼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긴 어렵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포트폴리오 일부로 보유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