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주, 또 뜬다]①'핀테크·IoT' 코스닥 강세장 이끈다

정병묵 기자I 2015.02.15 12:00:0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새해 각종 테마주가 국내 증시를 달구고 있다.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등 올해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관련 종목이 포진한 코스닥 시장은 6년 만에 600포인트를 넘기는 랠리를 펼치고 있는 것.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3일 코스닥지수는 전날 대비 5.83포인트 오른 608.07에 마감했다. 12월 초 대비 12.7% 상승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7.7% 하락한 것과 비하면 놀라운 상승세다. 미국 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동안 3.5% 오르는 데 그쳤다.

특히 정부가 지난해 12월15일 핀테크 육성책을 본격 발표하면서 핀테크 관련주가 코스닥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13일 종가 기준, 핀테크의 ‘대장주’ 격인 다음카카오(035720)는 관련 정책 발표 전인 12월12일 대비 16.9% 올랐다.

삼성전자(005930) 등 글로벌 기업이 사물인터넷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천명하면서 관련주인 엔텔스(069410) 이오테크닉스(039030)도 20% 이상 올랐다. 그 어느 때보다 코스닥 테마주로 인한 호황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닥은 각각의 성장성에 따라 주가가 차별화되고 있다”며 “지수의 상승은 핀테크, 사물인터넷 등 성장성 있는 개별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증이고 이는 매우 유의미한 변화”라고 밝혔다.

그러나 핀테크, 사물인터넷 산업의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고 경계가 모호해 뚜렷한 수혜주를 찾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라고 무조건 오른다고 주식을 사들이는 것보다 실제 수혜를 입는 종목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핀테크가 뜨면서 전자결제 관련주라면 구분 없이 같이 등락하고 있는데 차이점을 구분해 봐야 한다”며 “PG의 경우 핀테크의 수혜주가 맞지만 휴대폰 소액결제는 오히려 핀테크의 부상에 따라 피해를 보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윤정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사물인터넷은 단지 IT기업들의 시장이 아니라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와 부가가치를 가져올 것”이라며 특정 종목에 집중된 투자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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