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4Q 실적 `실망`…强달러·광고매출 둔화 탓(종합)

이유미 기자I 2015.01.30 08:40:45

4분기 주당순이익 6.88달러, 매출 181억달러
전년比 증가했으나, 전망치 하회

(사진=AFP)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구글의 주요 사업인 검색산업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글의 지난 4분기(지난해 10~12월) 실적이 월가 전망을 하회했다. 달러 강세와 광고 사업의 성장정체 탓이다.

28일(현지시간) 구글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6.88달러로 전년 동기 6달러 보다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8억6000만달러 대비 15% 늘어났다.

1년전보다 구글은 성장했지만 월가 전망치 조정EPS 7.11달러와 매출액 184억6000만달러에 못 미쳤다. 구글은 5분기 연속으로 시장 전망을 하회했다.

최근 6개월간 지속되고 있는 달러 강세가 구글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실작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 콜에서 패트릭 피체트 구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4분기 구글은 달러화 강세로 5억4100만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며 “환헤지로 일부 영향은 줄였지만, 그 비용은 4억6800만달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넥서스6` 스마트폰의 수요를 맞출만큼 충분한 공급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기대보다 실적이 낮았던 이유다.

구글의 가장 큰 걱정은 매출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광고 사업이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데스크탑이나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면서 광고 단가가 떨어지고 있다. 광고주들은 화면이 작은 스마트폰에서는 광고 비용을 낮추기 때문이다.

구글의 클릭당 비용(CPA) 단가가 3% 줄었다. CPA는 인터넷에서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광고주가 구글에게 지급하는 광고 수수료로 13분기 연속 전년 대비 떨어지고 있다.

또 구글의 검색 엔진 경쟁사인 야후가 모질라와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기본 검색 제휴에 성공하면서 검색 점유율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것도 구글에게는 위협이다. 올해 구글과 애플의 검색제휴 계약이 만료되면서 애플이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기본 검색엔진에 다른 업체의 검색엔진을 사용할 경우 구글에게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 4분기 지출도 증가했다. 영업비용이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67억8000만달러, 연구개발 비용은 전년동기대비 465%증가한 28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구글 주가는 장 마감 후 거래에서 3.5% 이상 떨어졌으나 컨퍼런스콜을 시작하면서 1%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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