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용무 기자] 통신강자 SK텔레콤(017670)이 올 1분기 비교적 무난한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대비 각각 2.7%와 16.1% 증가했다.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다.
이런 실적 발표에 대해 증권사들도 6일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내놨다. 오성권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시장 전망치와 유사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지연 KB투자증권 연구원도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면서 "이동전화수익의 증가 폭이 미미했으나, 11번가 등 신규사업 부문 수익이 급성장하며 매출액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증권사들도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론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분위기다.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와 마케팅비용 축소, 그리고 자회사 실적 개선 등이 그 근거다.
이지연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축소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해 수익성 개선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오성권 연구원은 "갤럭시S2 판매 호조로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빨라지는 점과 자회사인 11번가의 견조한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라며 "5.7%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는 점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도 "SK브로드밴드와 SK커뮤니케이션 등 핵심 관계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스마트폰 이용자 수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둔화되고 있는데 대해선 우려를 나타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E-커머스, 앱스토어 등 신규사업 성장세는 양호한 상태"라면서 "그렇지만 ARPU 둔화는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가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 위해서는 요금인하 이후 ARPU가 증가 추세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2~3분기 실적에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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