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株재조명]③`엔터계의 삼성` SM, "亞 전역이 타깃"

정소완 기자I 2011.02.28 09:32:06

해외로열티 기반 음악콘텐츠사업, 총매출 50% 차지
소녀시대·샤이니 가세로 아시아시장 공략 `다각화`
종편대비 드라마제작 연내 가시화..사업확대는 자제

[이데일리 정소완 기자]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SM)는 `엔터업계의 삼성`으로 불린다.  `음반회사는 음반회사답게`라는 경영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것이다.   

SM은 `음악콘텐츠` 사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한다. 반면 신규 방송사의 시장진입 등 신조류(新潮流)에 편승하는 성장전략은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종합편성채널을 겨냥한 신규사업인 드라마 제작도 연내 한 편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28일 "음악콘텐츠 부문 수입이 전체 매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사업모델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익성이 좋은 해외로열티 매출이 본격적인 성장기에 돌입해 추가적인 실적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 가수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다, 소녀시대·샤이니까지 본격적으로 아시아 시장에 입성하면서 연내 가파른 해외매출 신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국제적으로 저작권 정비가 이뤄지고 있어 문화콘텐츠 제작자들의 미래가 밝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SM의 매출 구조는 국내와 해외로 나뉜다. 국내에서 음반과 디지털음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일본 등 해외에서 음반수출과 해외로열티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특히 해외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한다. 여기에 매니지먼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특히 `해외로열티`가 가장 매력적인 수익원이다. 지난해 해외매출은 대부분 해외로열티에서 발생했다. 해외음반제작·공연·행사 등을 포함하는 해외로열티 부분의 매출총이익률은 70%에 달한다.  매출이 나면 대부분이 이익으로 잡혀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되는 셈이다.

해외로열티 매출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치는 로열티 배분계약조건도 브랜드가치 상승만큼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SM이 로열티에 거는 기대가 크다. 

올해부터 일본에서 독자적인 매니지먼트 사업이 가능해지면서 콘서트와 상품개발(MD)업무를 통한 수입도 고스란히 회사로 들어오게 됐다. 여기에 전세계적으로 저작권에 대한 법안정비·의식개선 등이 이뤄지면서 자연스럽게 매출에 기여하게 될 가능성도 높다.

SM이 타깃으로 하는 시장은 기존의 일본과 중국 외에도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아시아 전역이다. 현재 SM은 세계 2위, 4조원 규모의 음악시장인 일본에서 음원 판매를 통해 매출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에 비해 모델료가 150~200% 높은 중국에서는 매니지먼트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  

김 대표는 "수익원 다각화를 위해 지금까지 수익 기여도가 떨어졌던 숨겨진 시장을 발굴해 일본과 중국시장에서 만큼 실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지역 진출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런 입장이다. 

김 대표는 "보아가 앨범 발매를 통해 선발주자로 미국시장에 나섰고, 올해에도 헐리웃 영화에 출연한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은 아직까지 `관찰 대상`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SM은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는 `영상제작` 부분에 대한 성과는 연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종합편성채널과 연계해 의미를 부여하는데는 부담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김 대표는 "종합편성채널에 대비해 영상제작업을 시작했지만 대규모 투자 등 적극적으로 선제대응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방송가 구도재편으로 소속 연예인의 방송참여 기회가 늘어나는 등 다채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는 마련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SM은 기존사업 강화를 통해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모두 전년대비 최소 10~1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드라마 제작 등 신규 영상제작이 이뤄진다면 추가로 100~3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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