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숙현 기자] 국제신용평가 기관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26일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해 “경기는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이나 회복세는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유가급등, 신용경색이 재연되면 심각한 경기침체가 재발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데이빗 위스 S&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글로벌 경제와 한국 신용등급 전망` 세미나에 참석, “미국 경기 침체는 2009년 3분기에 끝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주택시장은 2007과 2008년에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낮추면서 3년동안 침체 현상을 보여왔으나 최근 안정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해외 무역대상 국가들도 회복세를 보이며 수출에 기여한 한편, 내부적으로는 경기부양책이 경기회복, 특히 소비자와 정부 지출을 진작시켰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간 비거주용 건설부문이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신용경색이 재연되고 석유가격 급등, 소비심리 위축이 발생할 경우 심각한 경기침체가 재발할 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세계경제는 2008년 침체와 회복을 동시에 경험했다면서 "미국 일본 유럽의 실질 경제성장률이 하락했고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성장속도가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동반 회복하며서 세계 GDP성장률은 2009년 -0.9%에서 2010년 3.8%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