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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가 운용하는 펀드, 성과 좋아요"

김유정 기자I 2009.09.30 09:26:11

(edaily인터뷰)강재준 FT투신 리서치본부장

[이데일리 김유정기자] "상승장에서 시장대비 초과 성과를 내고 하락장에서는 더 빠지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피해야합니다.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리스크 대비 높은 성과를 내는 펀드를 통해 안정적 성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강재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리서치본부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사진)는 30일 철저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한 펀드운용에 대해 설명하며 펀드투자에 대한 조언을 이같이 제시했다.

강 본부장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리서치본부가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 코어주식펀드` 운용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삼성증권 주식애널리스트와 기은SG자산운용의 리서치헤드를 거치는 등 리서치 전문가로 경험을 쌓아온 전문가다.

◇ 애널리스트가 운용하는 펀드.. 액티브펀드보다 성과 앞서

강 본부장이 운용하고있는 `프랭클린템플턴 코어주식펀드`는 리서치본부의 섹터와 종목 분석을 대부분 반영해 운용되는 펀드다. 펀드매니저의 적극적인 종목선별과 매매를 통해 운용되는 액티브펀드나 인덱스펀드와는 차별화된 성격을 띤다.


국내에는 이처럼 리서치를 대부분 반영해 운용되는 펀드가 드물다. 인덱스펀드가 벤치마크와 거의 동일한 섹터구성을 해 섹터베팅에 따른 리스크를 진다면 이 펀드는 섹터별 좋은 종목을 애널리스트들이 선별하는 점이 다르다. 내재가치 대비 저평가 종목을 발굴해 초과수익을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다.

실제로 이 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의 액티브펀드 대비 안정적인 성격을 띠면서도 초과 성과를 내고 있다.

7월말 기준 이 펀드의 최근 1년 성과는 20.6%로 벤치마크인 코스피 성과(8.0%)와 성장형 주식형펀드 447개의 평균성과(10.0%)를 크게 웃돌았다.이 펀드가 설정된 지난 2003년 2월 이후 누적 성과는 무려 205.9%로 코스피성과 172.9%를 넘어섰다.

이같이 액티브펀드의 성과대비 우수한 성과는 여타 펀드매니저들에게도 자극제가 돼 프랭클린템플턴투신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의 리서치와 펀드매니저의 운용역량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강 본부장은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균형을 맞추면서 섹터베팅을 하지않고 비중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명의 스몰캡 애널리스트와 여섯명의 섹터애널리스들의 분석을 토대로 섹터와 종목을 선별해 운용한다"며 "설정이후 한번도 벤치마크 대비 언더퍼폼한 바가 없을 정도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 "시장대비 더 오르고 더 빠지는 펀드는 피하라"

강 본부장이 총괄하고 있는 리서치본부는 각 섹터별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머리를 맞대고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이를 펀드 운용에 반영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한명 한명의 분석이 모여 펀드 성과에 반영됨에 따라 예상과 달리 언더퍼폼한 섹터가 발생하더라도 여타 섹터에서 이를 상쇄해 일정수준의 안정적 수익을 달성할 수 있게 한다. 리서치본부의 애널리스트들은 펀드 운용에 관한 전 과정에 참여하게 된다.

강 본부장은 "국내에는 펀드 운용과 리서치를 별개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리서치를 기반으로 펀드를 운용할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펀드 성과를 통해 보여줄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펀드투자에 있어서 `리스크 대비 수익`을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국내투자자들이 리스크 수준을 감안하지 않고 수익만을 보기 때문에 하락장에서 수익률이 고꾸라지는 경험을 하게 되고 이는 결국 최근 성과 회복과 함께 환매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상승장에서 시장대비 아웃퍼폼하고, 반대로 하락장에서 시장보다 더 빠지는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된다"며 "이런 펀드는 결국 하락장을 거치게 되면 수익을 회복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강 본부장이 운용하는 `코어주식펀드`의 경우 리스크가 성장형펀드 대비 낮은 것이 특징이다. 리스크가 높은 반면 초과수익을 누릴 수 있는 성장형펀드와 함께 투자해 포트폴리오 내에서 안정성을 보완하는데 활용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또, 공격적·안정적 성격의 펀드에 자산을 배분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는 비단 국내펀드에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니다"며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열어보고 브릭스, 중국, 인도와 같이 겹치는 지역에 투자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는 기회를 가져보라"고 조언했다.

한편, 강 본부장이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 코어주식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가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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