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친왕이 수집한 ''일본 근대 서양화'' 전시회

노컷뉴스 기자I 2008.11.18 10:40:55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일본 근대 서양화 최초 공개


 
[노컷뉴스 제공] 국립중앙박물관은 '일본 근대 서양화'를 오는 11월 18일부터 일본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왕가미술관이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수집하고 전시한 일본 근대 서양화 명품 40점을 최초로 공개한다.인물화와 풍경화로 구성되어 있는 이들 일본 근대 서양화는 재료별로는 유화 33건, 드로잉 2건, 판화 4건, 파스텔 1점으로 구분된다.

이왕가미술관의 일본 근대 서양화는 영친왕(英親王 1897-1970)이 선택해 수집한 컬렉션이다. 영친왕이 선택한 일본 근대 서양화는 1930년대 일본 근대 서양화 최고 명품의 타임캡슐이다. 대부분의 작가들이 도쿄미술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유학한 최고의 화가들이었으며, 이들 화가가 주로 30-40대에 제작한 작품이다. 이들 작품들은 당시 미술대회 가운데 최고의 권위를 지녔던 ‘제국미술전람회’이나 ‘이과전’에 출품되었던 최고 수준의 작품들이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들 일본 서양화는 일본에서도 그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최고의 명품들로, 국내와 일본 학계에도 매우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들 작품 가운데에는 우리나라에서 조선미술전람회 심사위원으로 활동한 작가들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근대 미술을 연구함에 있어서도 매우 귀중한 자료로 여겨진다. 또한 작가의 유족들 역시 작가의 초기 작품이 대부분 소실되었기 때문에 이번 전시에 큰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한편, 일본 근대 서양화를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강연회와 큐레이터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11월 19일 오후 2시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큐레이터 선승혜씨의 강의에 이어, 오후 7시 30분 아시아관 일본실에서 큐레이터와 대화가 진행된다.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작품은 『일본 근대 서양화』(11월 17일 발행)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간된다. 특히 1933년부터 1943년에 발간한『이왕가미술관 일본미술품도록』에 수록되지 않은 작품인 기토 나베사부로의〈바느질〉, 가노코기 다케시로의 〈거울 못〉, 고지마 젠자부로의〈비 내리는 프랑스의 시골〉, 나카자와 히로미쓰의〈괭이갈매기〉가 최초로 수록되었다.

문의: ☎ 02)2077-9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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