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핏은 지난 18일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전 회장과 함께 캐나다 앨버타주 오일샌드 개발 현장을 깜짝 방문했다.
투자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그가 오일샌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 버핏, 오일샌드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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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이번 방문은 오일샌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오일샌드에 대해 좀 배우고 싶어서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리즈 클래먼 폭스뉴스 앵커는 이날 칼럼에서 "현 시점에서 버핏이 오일샌드 투자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오일샌드에 대한 그의 관심이 높아진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버크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의 오른팔로 불리는 찰스 멍거는 오일샌드 투자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는 오일샌드에 대해 아직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사업 내용을 완전하게 이해한 후에야 투자하는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볼 때 이번 오일샌드 현장 방문은 그가 투자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이버리 쉔필드 CIBC월드마켓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에 앞서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라며 "석유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오일샌드가 어떤 것인지 알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버핏과 게이츠에게 오일샌드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해 준 캐나다 2위 석유업체인 캐나디안 내추럴 리소스의 주가는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며 7.04% 급등했다.
◇ 오일샌드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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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튜멘은 일반적인 원유보다 배럴당 20~30달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개발 비용은 배럴당 30달러 정도다. 따라서 과거에는 개발 비용 대비 경제성이 낮아 외면받아 왔지만, 최근 고유가 상태가 지속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오일샌드는 베네수엘라, 캐나다, 미국 등에 넓게 분포하고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는 1750억배럴 규모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오일샌드를 갖고 있다.
오일샌드의 경제성이 부각되면서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로열더치셸, 엑손모빌 등 글로벌 석유회사들이 상업생산을 하고 있고, 미국 유타주에서도 생산 준비가 한창이다.
한편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한국기술산업(008320)이 유타주에서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고, 에임하이(043580), 하이쎌(066980) 등도 오일샌드 개발을 추진중이다. 케이아이씨(007460)는 캐나다에 오일샌드 플랜트 설비를 수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