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047040)은 올 3분기 1613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업계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거둔 영업익 2071억원에 비해서는 22.1%나 줄어든 것. 영업이익률은 11%로 작년에 이어 10%를 넘겼다.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4463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5029억원보다 11% 감소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일시적인 매출액 증가(425억원)가 반영되어 영업이익도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것을 감안한다면 영업이익 감소수준은 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올 3분기에만 117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대우건설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매출액은 6782억원에 불과했지만 자체사업 진행으로 영업이익률을 17.3%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902억원에 비해 30.2%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올들어 누계로는 2184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 적은 수치다.
대림산업(000210)(유화부문 제외)은 101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5.3%나 증가한 수익을 보였다. 영업이익률도 10.7%로 두자릿 수를 지켰다. 대림산업 측은 "비가 많이와 조업일수가 줄어 매출액은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으나 원가율 개선과 판관비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며 "영업이익의 증가는 해외건설 부문이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은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비율로 하락하며 매출 규모에 비해 적은 이익을 거뒀다.
현대건설(000720)은 3분기 지난해 보다 15.3%가 줄어든 9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올초 새 브랜드 런칭에 따라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뒤(1분기 614억원) 다소 늘어나기는 했지만 지난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누계로는 2445억원으로 지난해 3075억원에 비해 20.5%가 줄었다.
GS건설(006360)은 대형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이익이 줄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30억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41%, 직전분기 대비로는 32%가 줄었다. 3분기까지 누계로도 지난해보다 8%가 모자란 수치다. LG전자와 LG필립스LCD 등 옛 그룹 공사 수주가 줄어든 탓이라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000830)(상사부문 제외)의 영업이익은 562억원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5%에도 못미치는 4.8%였다. 지난해 보다 11.1% 줄어든 것이다. 누적 집계로는 상반기 이익 호조로 지난해보다 5.8% 늘어난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건설 측은 "그룹공사의 기성인식 지연과 R&D비용 증가에 따른 판매관리비 부담이 영업이익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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