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이번달말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지만, 국내 수출업체 호조 등을 감안하면 하락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912.2~921.4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추측했다.
17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나 19일 열리는 선진7개국 재무장관(G7) 회담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중립적일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G7회담의 경우, 달러약세에 대한 문제가 의제로 상정되지 않는 듯한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달러화에 미치는 파장은 거의 없다는 것.
또 미국 달러화가 경제지표 호조로 반등할 수 있겠지만, 계속되는 증시 랠리와 이번주 대우조선 해양의 LNG선 등 10척 선박계약 체결, 아시아 통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으로 하락 압력 여전하다는 것이다.
반면 915원선 아래서는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나 탄탄한 결제수요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에 박스권 움직임을 벗어나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다음은 전문가별 코멘트.
▷예상범위 : 913~922원.
◆김성순 기업은행 과정 = 달러/원 환율에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 글로벌달러나 엔화도 방향성이 없이 움직이고 있다. 미국의 금리동결 가능성이 힘을 얻고 있지만 지난주 확인했듯이 920원선에 진입하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이다.
▷예상범위 : 915~920원.
◆김은영 산은경제연구소 연구원 =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수출업체 호조로 하락할 전망이나 글로벌 달러화 약세 움직임이 미국 경기지표 호조로 둔화되고 있어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것이다. 환율은 지난주 평균인 916.9원과 비슷한 915원, 910~920원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
▷예상범위 : 910~920원.
◆신진호 우리선물 연구원 = 달러화의 강세전환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번주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은 910원대 중후반 레벨에서 좁은 박스권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915원선 아래에선 외환당국이 언제든 개입할 수 있다는 경계심리가 상존해 있어 추가하락이 쉽지 않아 보이고 결제수요 또한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달러화의 반등을 등에 업고 920원대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전주에 확인했듯 920원대 초반 레벨에선 수출업체의 매물 부담으로 920원대 안착 또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의 증시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앞서 언급했듯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약화로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이루어질 경우 달러/ 원 환율은 추가 상승모멘텀을 확보, 920원선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존재함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 = 이번주 글로벌 외환시장은 주말 있을 G7 회담과 IMF-세계은행 연차총회를 앞둔 대기 장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G7회담에서는 그간 약달러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 예상돼 왔지만 약달러에 대해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지 않는데다, 유로존 내에서도 이에 대한 의견이 합의되지 않고 있어 강한 의견 나오기 힘들 것 같다. 대신 그간 절상요구가 계속돼 왔던 위안화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 엔화에 대한 성명 나올 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서울외환시도 G7 대기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시 움직임에 따른 910원대 등락을 예상하고 있다. 증시의 계속되는 랠리와 이번주 대우조선 해양의 LNG선 등 10척 선박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으며, 아시아 통화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 등으로 하락 압력 여전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미 경제지표들로 약달러 전망이 약화되고 있는데다, 개입과 레벨 경계감, 꾸준이 나타나고 있는 결제수요와 역송금 수요 등으로 낙폭 제한될 것이다.
▷예상 범위: 910~ 922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