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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실적분석)⑥주가 - 중형건설주 상승세 평균 33% 올라

윤진섭 기자I 2005.08.23 10:22:19

동부건설 3개월간 77.4%포인트 올라, 주가 견인
한라·코오롱·현대산업개발 실적 바탕..주가 상승폭 커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건설주에 호재가 만발했다. 특히 올 상반기는 실적호전, 수주급증, 여기에 각종 인수·합병(M&A)까지 더해지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지난 5월 19일부터 8월 19일까지 3개월간 시공능력평가 50위권내 건설업체 중 상장회사 29곳의 주가 등락폭을 분석한 결과 평균 33.3% 올랐다.

29개 건설업체 중 3개월 간 주가가 가장 많이 뛴 곳은 동부건설(005960). 동부건설은 3개월 전 주당 1만1550원이었지만 지난 19일 현재 주가는 2만500원으로 77.4% 뛰었다.

이어 2위·3위를 차지한 한라건설(014790)코오롱건설(003070)은 뛰어난 영업이익 증가율을 바탕으로 각각 67.7%, 67%를 기록했다.

특히 한라건설은 지분 9.3%를 보유한 만도 매각이 본격 추진되면서 주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형 건설업체 가운데 주가가 크게 오른 곳은 현대산업(012630)개발과 현대건설(000720)이다.

현대산업개발은 3개월 전 2만100원선이었지만 19일 현재는 3만1950원으로 58.9% 올랐다.

현대산업개발의 주가 급등은 매출 성장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상반기에 현대산업개발의 매출은 1조7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7%가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1705억원으로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고인 15.87%에 달했다.

현대건설은 3개월 동안 42.9% 오르면서 3만2300원을 기록, 3만원대를 돌파했다. 현대건설의 주가 급등은 M&A 기대감 속에 대형 국외 플랜트 수주 등 재료가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중견 건설업체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중앙건설(015110)이 이 기간동안 53.8% 뛴 것을 비롯해, KCC건설(021320)(42.9%), 신세계건설(034300)(33.7%), 삼환기업(000360)(32.7%), 계룡건설(013580)산업(32%), 고려개발(004200)(31.9%) 등이 30% 이상 올랐다.

중소형 건설주의 상승 원인은 무엇보다 실적 호전 기대감과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이다. 여기에 배당수익률이 대형 건설주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지분을 확대한 것이 주가 상승의 이유로 꼽힌다.

이밖에 주인 찾기 작업과 업계 최고의 실적을 기록한 대우건설(047040)(19.9%), 대형 건설업체 중 매출 실적 1위를 기록한 GS건설(006360)(25.3%) 등도 주가 상승이 높은 대형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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