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국고채 시장도 강세 출발, 장 중 예정된 3000억원 규모 20년물 입찰을 소화할 예정이다. 입찰을 위한 매도 헤지 출회가 예상되나 대차잔고가 최근 크게 늘어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이처럼 낮아진 금리 레벨 하에서 한·미 양국 모두 장기물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 같은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특히나 30년물에 쌓이고 있는 숏포지션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년물 대차잔고는 6거래일 연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발행된 30년물 외에도 2017년 발행물에도 대차잔고가 급증하면서 숏포지션이 누적되는 모습이다. 앞선 연물 각각 증가 랠리 기간 동안 5270억원에서 2조5160억원으로, 5조4543억원에서 9조4940억원으로 급증했다. 시장이 30년물의 약세에 베팅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역사적으로 연말시즌이 되면 10년물과 30년물의 스프레드 역전폭은 축소가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30년물의 강세를 외국인이 계속 매수하면서 이끌고 있다”고 짚었다.
또한 내달 국채발행계획에서의 장기물 발행량 증가 여부 역시 시장의 관심사다. 앞선 운용역은 “이번주 국채발행계획이 나오는데 전체적인 장기물 비중이 11월에 너무 적었기 때문에 이제 늘어날 거란 생각을 갖고는 있다”고 전했다.
다만 30년물의 발행량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는 견해도 나온다. 또 다른 채권 운용역은 “이번 달 비경쟁인수 옵션물량이 많이 남아서 국채발행량을 내달 더 줄일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번달 말 발표되는 국채발행계획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기획재정부는 오는 23일 국채발행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