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대학은 국내외 인공지능과 디지털 분야 교수, 학생 등 300명이 모인 가운데 ‘글로벌 AI와 디지털 거버넌스’ 방향과 정책을 논의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의 환영사와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축사에 이어 매튜 리아오 교수 사회로 패널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는 여섯 명의 저명한 석학이 참여했다. KAIST 출신으로 인공지능 언어모델 연구자 조경현 뉴욕대 응용수학·데이터 과학센터 교수와 의료 AI 분야 연구자 예종철 KAIST 디지털 헬스 추진단장이 참석했다. 또 예일대 디지털 윤리센터 창립 멤버인 루시아노 플로리디 교수, 영국 에든버러대 인공지능 데이터 윤리 분야를 지도하는 샤논 발라 교수, 정부 공공랩 데이터 연구를 이끄는 스테판 베르헐스트 뉴욕대 탠돈 공대 교수, 뮌헨 공대에서 공공 정책, 거버넌스, 혁신 기술 분야를 맡은 우르스 가서 교수도 참석했다.
토론에서 디지털 전환을 통해 글로벌 차원에서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고, 경제적 활력을 불러일으키면서도 디지털 격차, 여론 조작 등의 문제점을 발생시킬 우려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그런 가운데 디지털 발전과 규제·사회윤리가 조화를 이루는 규범 체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예종철 KAIST 교수는 지나친 규제보다 발전을 방해하지 않는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광형 총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정확한 규제는 기술발전의 장애물이 아닌 새로운 발전의 동기가 될 수 있고, 인공지능에 대한 규제는 우리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 무엇을 규제해야 하고, 규제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중요하다점을 이해하는 자리였다”며 “KAIST가 앞장서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규제의 기술적 메커니즘을 고안해 국제적 표준을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KAIST는 지난해 6월 뉴욕대와 공동캠퍼스 구축을 위한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9월에 양교간 공동연구 추진을 위한 KAIST 뉴욕대 공동 캠퍼스 현판식을 개최했다. 양 대학은 현재 AI, 디지털 분야를 포함한 9개 분야에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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