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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경제 전면 봉쇄(셧다운·shutdown)는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신종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가팔라지는데 대해 “(코로나19 사태 초기) 미국이 전면 셧다운을 취했던 지난해 3월로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연단에 선 건 지난 2일 이후 19일 만이다. 당시 미국은 두 번째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던 초기였다. 그런데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어느새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될 정도로 급속도로 확산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73%는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 수차례 호소 “백신 맞으라”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현재 2억명 이상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환자 치료에 대응할 장비와 지식을 갖췄다”며 “오미크론 변이와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지난해 3월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를 봉쇄할 필요가 없다”며 학교 대면 수업 역시 정상적으로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 완료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돌파 감염이 될 수 있다”면서도 “중증으로부터는 보호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맞았다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그는 여기에 더해 추가 지원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청자에 한해 자가 진단 키트 5억개를 우편으로 무상 공급할 것”이라며 “백신 접종소를 현재 8만 곳에서 1만 곳 더 늘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병원을 돕기 위해 군대의 의사와 간호사 등 1000명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백신 미(未)접종자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비판했다. 그는 “올해 40만명의 미국인이 코로나19로 숨졌는데, 대부분 미접종자였다”며 “거의 대부분은 피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접종을 끝내지 않은 이들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우려할 만한 많은 이유가 있다”며 “모든 미국인은 백신을 맞을 의무가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가장 강하게 보호 받을 수 있는 게 부스터샷(추가 접종)”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연설 내내 수차례 “제발 백신을 맞으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CDC가 신규 감염자 모델링을 통해 추정한 결과를 보면,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미국의 하루 확진자 수는 사상 최고치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CNN에 따르면 일주일 기준 하루 평균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았던 때는 지난 1월 초 당시 25만여명이다. 백신 접종이 정체한다면 이번에 또 최악의 겨울 팬데믹이 도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백신 물량이 넘쳐나는 나라다. 하지만 접종 거부자가 많아 접종 완료자는 6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1회 접종자 비중은 72.9%다.
뉴욕시도 “지난해 같은 셧다운 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세계 최대 도시인 뉴욕시 역시 비슷한 대책을 내놓았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부스터샷을 맞으면 훨씬 더 안전해질 것”이라며 “접종과 동시에 100달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 나온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92%에 달했다. 완전한 지배종으로 올라선 것이다.
그는 그러나 연방정부 방침처럼 셧다운 조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는 이미 셧다운을 겪었고 그것은 너무 참혹했다”며 “우리는 셧다운은 반복할 수 없다”고 했다. 각종 영업 제한 조치가 자영업자들을 넘어 뉴욕 시민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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