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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는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의 가격 혹은 이를 기초로 하는 주요 가격지수의 등락에 따라 수익률을 연동한 인덱스펀드다. 펀드지만 개별 주식처럼 시장에서 쉽게 거래할 수 있어 개인 투자자에게 인기가 있다.
이번에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펀드는 비트코인을 직접 채굴할 필요도 없고 당일 시세에 따라 매수와 매매를 반복할 필요 없이 향후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수익을 올릴 수 있어 가상자산 투자의 저변을 더 넓힐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뮤추얼 펀드 규정을 적용해 비트코인 선물 ETF 거래를 승인했다. 현재 프로셰어에 이어 반에크, 발키리 등 다른 자산운용사들도 비트코인 선물 ETF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이날 프로셰어와 함께 ETF를 상장하기로 했던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갑작스럽게 일정을 중단했다.
비트코인 선물 ETF를 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다르다. 비트코인 선물 ETF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갈증을 해소하며 큰 인기를 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암호화폐 투자는 여전히 투기에 가깝다는 비판도 상존한다.
투자전문업체 펀드스트랫의 톰 리 공동설립자는 “비트코인 투자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네트워크 효과(한 사람의 수요가 다른 이들의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연말까지 개당 10만달러(약 1억1760만원)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칼 아이칸 아이칸 엔터프라이즈 설립자는“(비트코인 투자 대신) 라스베이거스에서 도박을 하겠다”며 비판했다.
최근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비트코인 및 비트코인ETF를 헤지 자산(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자산)으로 부상할 수 있단 주장도 나온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는 CNBC에 출연해 “인플레이션은 이미 와 있고 걱정하는 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비트코인은 좋은 헤지 수단”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선물 ETF의 인기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급등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미국 동부 기준시 오후 7시 36분 기준 비트코인은 6만6124달러(약 7776만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4월에 기록한 비트코인 최고가 6만4889달러(약 7631만원)을 훌쩍 뛰어 넘어선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