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8% 감소…3Q부터 본격 회복세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1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올해보다 21% 성장하며 1억 7500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보다 8% 감소한 1억4500만대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2015~2019년까지 지어진 고속 성장의 여파로, 올해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락다운(봉쇄조치) 등으로 2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위축되면서 연간 판매량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3분기부터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본격적 회복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디왈리 축제 기간이 속해 있는 4분기는 펜트업 소비 효과로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도 시장은 2분기 코로나19 사태가 정점을 찍으면서 락다운(봉쇄조치) 등으로 억눌렸던 소비가 3분기부터는 회복되면서 이른바 ‘보복소비’가 나타나고 있다. 제조사들 역시 온·오프라인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올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은 샤오미가, 매출은 삼성전자가 1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최근 6~8월 석달간 삼성전자의 인도시장 점유율이 샤오미를 웃돌며 1위를 재탈환했으나 연간 점유율은 샤오미가 1위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의 제품 평균 판매단가(ASP)가 샤오미 보다 높아 매출 규모는 샤오미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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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진입·현지 저가폰 출시로 경쟁 더 치열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규모 면에서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시장인데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에는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인 셈이다.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사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인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도 온라인 전용 저가 라인 ‘갤럭시M’ 시리즈를 선보이며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에는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진석 연구원은 “내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주목할 만한 특징은 애플의 인도 시장 본격 진출 움직임과 릴라이언스지오의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라고 진단했다.
애플은 내년 상반기에 인도 뭄바이 지역에 애플 스토어를 공식 출범하며 현지 공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애플은 ‘아이폰SE’ 등 중저가 라인업을 중심으로 인도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250~450달러의 중간 가격대 제품의 경쟁 심화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도 통신사인 릴라이언스지오가 50달러 이하의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제품 가격을 끌어내리는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