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레바논군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한 창고에 질산나트륨을 포함한 폭발성 물질이 쌓여있었으며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고, 공격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정부 관계자들은 창고에 쌓인 물질을 질산나트륨과 질산암모늄 등 다양하게 묘사했다.
이번 폭발로 인근 아파트 블록 전면이 파손되고 창문과 발코니, 문이 산산조각 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거리는 먼지와 깨진 유리조각으로 뒤덮였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번 사고로 발생한 희생자 수가 지금까지 78명, 부상자 수가 4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집계됐다면서 전력이 공급되지 않아 밤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마드 하산 보건부장관은 “우리는 진정한 재난상황에 직면했으며 피해 규모를 가늠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폭발은 가뜩이나 어려운 레바논 경제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바논 경제는 지난 수년간의 잘못된 국정 운영으로 붕괴 직전에 있으며 최근까지 정부 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가 이어져왔다. 레바논 시민들은 식료품 가격 급등에 신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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