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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과 국내 20대그룹 대기업 총수들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 집결했다. 하얏트호텔은 지난 2014년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사용했던 숙소로 미국 역대 대통령들이 자주 이용해 왔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18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LG그룹에선 구광모 회장을 대신해 권영수 부회장이 대참했다.
간담회는 당초 오전 10시에 시작할 것으로 예정됐지만 총수들은 1~2시간 먼저 간담회장을 찾았다. 간담회 직후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정상회담 일정으로 인해 총수들과의 회담 일정이 다소 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가장 이른 오전 8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 권영수 LG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차례로 호텔에 도착했다. 이 외에도 박정원 두산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허영인 SPC 회장, 박준 농심 부회장 등도 도착했다. 호텔 출입은 보안상 이유로 현장 출입은 엄격하게 통제되는 모습이었다. 이에 취재진과 시민 등 300여 명이 정문 앞에 운집하는 등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다.
오전 10시부터 실시한 백악관 간담회는 약 40여분 간 실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인 모두 발언에서 “한국의 대미투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 대기업들을 필두로 해서 한국 기업들이 대미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대미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 회장도 오늘 자리를 함께 했다”며 “훌륭한 많은 일들을 성취했는데 지금 같이 말을 해줘야 할 것 같다. 지난 달 롯데는 미국에 3조6000억원을 투자키로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삼성과 현대차, SK, 두산, CJ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들이 오늘 자리를 함께 해줬다”며 “이 기업들은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주고 미국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미 양국간 무역과정에서 미국에 불리한 조항을 지속 수정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그는 “양국에게 도움이 되는 여러분야에서 농산물, 의약품을 비롯한 여러 자동차 이렇게 여러분야에서 호혜적인 그런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더 공정한 무역 증진 방안을 계속해서 논의해나갈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재계는 예상한 수준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이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들에게 ‘반(反) 화웨이 전선 동참’ 등의 더욱 무리한 요구를 해올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으나 투자확대를 당부하는 선에서 그쳤다.
재계도 대미투자 계획을 일부 공개하며 트럼프 당부에 화답했다.
신동빈 회장은 회담 직전 취재진과 만나 대미 투자 계획에 대해 묻자 “몇 가지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식품·물류 등에 최소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미 20억달러 투자는 했다”며 ‘10억불 이상 투자할 예정이느냐’고 묻자 “짧은 시간 안에(투자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