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지오인터넷은 인도네시아에서 임대인 대상 원룸 프랜차이즈를 추진, 현지 KEB하나은행을 포함한 금융기관과의 협력으로 대출 펀드를 조성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오인터넷은 인도네시아에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사용자와 원룸 매물을 중개하는 ‘마미코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 마미코스는 인도네시아내 시장점유율 1위 서비스로서 하루 3만건 이상의 매물 연결과 월 사용자 수(MAU) 200만여명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 확장으로 마미코스는 본격적인 임대인 대상 프랜차이즈 사업에 착수한다. 마미코스 플랫폼에 가입된 임대인은 공실 관리, 리모델링, 매입 및 매매 등 가이드라인과 실질적인 관리를 제공 받는다. 보통 임대인이 소유한 하나의 건물에 20~30여개 원룸이 들어가 있는 인도네시아 특성상 관리에 대한 임대인 수요가 많은 편이다.
마미코스는 수요 예측 데이터가 강점이다. 그간 축적한 매물의 사용자 수요, 가격 등 데이터에 근거해 가맹 임대인에게 10% 이하까지 공실률 축소를 보장한다. 이미 지난달 300여개 건물에서 가맹 신청이 들어 온 상태다. 더불어 마미코스는 인도네시아 KEB 하나은행을 포함한 현지 금융기관과의 제휴로 대출 펀드를 결성했다. 시중은행보다 건물 임대, 매입, 매매에 대한 낮은 금리를 제공한다.
지난해 마미코스에 투자한 카카오벤처스 관계자는 “마미코스는 이미 현지 2위 업체와 월 사용자 수치가 10배 이상 차이날 만큼 독보적인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상태“라며 “핀테크와의 결합을 통해 단순 중개를 넘어 임대인의 자산 관리 영역까지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롭테크(Proptech) 플랫폼으로 빠르게 거듭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성영 지오인터넷 대표는 “마미코스만의 플랫폼 영향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대인은 더욱 안정적으로 건물에 투자하고 임차인은 더 나은 시설에 거주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부동산 시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