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뼈스캔(Bone Scan)검사를 이용하면 50%에 달하는 원인미상 흉통의 정체를 상당부분 밝혀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상미 순천향대 천안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에 ‘저-중등도의 프래밍험 평가를 보이는 비전형적 흉통환자에게 뼈스캔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교수는 논문에서 원인미상 흉통환자 중 심장질환 위험성이 낮은 성인 225명을 대상으로 핵의학 영상검사인 뼈스캔을 시행한 결과, 94명(41.8%)에서 갈비뼈 연골염, 압박 골절, 종양 등 여러 흉통 원인들을 찾아냈다.
이상미 교수는 “흉통이 주증상인 심장질환, 위장관계질환 등이 배제된 애매한 흉통환자들의 임상진단에 뼈스캔 검사가 유용함을 밝힌 최초의 논문”이라면서, “뼈스캔이 원인미상 흉통 환자들의 신속한 진단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전체 인구의 25% 정도가 원인을 알 수 없는 흉통으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원인을 찾기 위해 심장과 위장관계 검사를 받는다. 그러나 환자의 절반 정도가 정확한 흉통 원인을 찾지 못해 병원들을 돌며 시간과 비용을 많이 소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