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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앙경제공작회의 개최…2018년 경제정책 정한다

김인경 기자I 2017.12.18 09:02:15

18~20일 중앙경제공작회의 열어..질적성장 초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의 2018년 경제 정책을 세우는 ‘중앙경제공작회의’가 18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특히 올해는 시진핑 2기 체제의 첫 중앙경제공작회의라 향후 5년간의 정책을 가늠할 수 있다는 데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8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과 21세기경제보도 등에 따르면 부채와 빈곤, 공해 등의 문제를 다루는 중국경제공작회의가 이날부터 20일까지 비공개로 개최된다. 마지막날인 20일 최종 정책 문서만 공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회의에선 중국 정부가 과거 양적인 성장보단 안정성과 경제의 질 등에 주력할 것이라 보고 있다.

톈윈 중국거시경제학회장은 “정부가 경제 정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그래서 이번 회의는 이전 회의보다 독특하고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제까지 중국 중앙정부는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강조해왔지만 개별 지방정부가 성장률에 치중해 오며 엇박자를 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중앙 정부가 경제발전을 측정하기 위한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는 등 방식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거란 게 그의 예측이다. 특히 이번에 나오는 지표는 환경이나 생태, 기술 혁신 등에 더욱 방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보통 경제공작회의에선 다음 해 성장률 목표치를 설정한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선 성장률 수치에 연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슝위안 런민대 교수는 “예년과 달리 지난 8일 정치국회의에서 ‘성장률을 합리적인 구간에서 유지한다’는 등의 표현이 빠졌다”며 “이는 경제성장률이 2018년 경제정책의 1순위가 아님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슝 교수는 2018년 경제성장률을 6.5%로 전망했다.

톈윤 학회장은 성장률이 제시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의 우선순위가 성장률에서 녹색성장, 균형성장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준비하기 위한 지난 8일 중앙정치국 회의에선 내년 주력할 3대 과제로 금융위기 해소와 탈빈곤, 환경보호 등을 꼽은 바 있다. 아울러 부동산 규제도 지속할 전망이다.

중국은 지난 1994년부터 다음해 경제 정책을 수립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선 2017년 신주하고 중립적인 금융정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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