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2일 쌍용차(003620)에 대해 앞으로 적자가 계속되겠지만 티볼리 판매량이 주요 관전 포인트라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2~3년간은 의미 있는 흑자전환이 힘든 상황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투자 판단은 티볼리 판매량과 수출 개선 여부, 원화대비 수출 통화 환율 변화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러시아 루블의 향방이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4분기 실적은 러시아 루블화 하락으로 악화했다.
고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5.8% 줄어든 830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한 -322억원이었다”며 “전년동기 대비 루블원 환율은 80% 이상 평가절하돼 더이상 딜러를 유지하기 힘들어졌고 이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의 경쟁이 심화한 것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 연구원은 “수입차 및 기아차의 SUV 라인업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 통상임금 확대에 따른 인건비 부담 등도 손실 확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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