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 5000여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이 20.1%를 차지해 OECD 34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스웨덴(17.8%)·포르투갈(16.2%)·불가리아(14.6%)·칠레(13.9%) 순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9.5%였다.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다른 직업을 택하겠다’는 응답 비율에서도 한국은 36.6%로 OECD 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교직을 다시 선택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스웨덴이 46.6%로 1위를, 일본이 41.9%로 2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은 22.4%였다. 우리나라의 교사들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4%포인트나 높게 교직에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교사 중 명예퇴직 신청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교단을 등지려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교사들의 명퇴 신청은 매년 2월과 8월에 접수되는데 최근 3년간 신청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2월 기준 명퇴 신청자는 △2012년 3579명 △2013년 4202명 △2014년 5172명으로 해마다 500명 이상이 증가하고 있다.
김성기 협성대 교수가 2012년 교사 3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교사들의 명퇴 신청 증가 원인은 △학생 지도의 어려움 36.5% △잡무 스트레스 15.5% △학부모 민원 15.0% △연금 개혁 불안감 12.8% 순으로 집계됐다.
양 교수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직에 만족하지 못하는 교사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외국처럼 교사 자격증을 3년이나 5년마다 갱신하는 등 교사들 스스로 전문성을 개발,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십자가 비니가 뭐길래?…1400만원 눌러 쓴 올데프 영서[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5/12/PS25121300213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