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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된 것 후회” 20.1%···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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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영 기자I 2015.02.10 09:15:48

양정호 성대 교수 ‘OECD 교수·학습 국제 조사’ 결과 분석
“다시 직업 선택하면 교사 안 해” 36.6%···34개국 중 3위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우리나라 교사의 직업 만족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 5000여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경우 ‘교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는 응답이 20.1%를 차지해 OECD 34개국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어 스웨덴(17.8%)·포르투갈(16.2%)·불가리아(14.6%)·칠레(13.9%) 순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9.5%였다.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면 다른 직업을 택하겠다’는 응답 비율에서도 한국은 36.6%로 OECD 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교직을 다시 선택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스웨덴이 46.6%로 1위를, 일본이 41.9%로 2위를 차지했다. OECD 평균은 22.4%였다. 우리나라의 교사들은 OECD 회원국 평균보다 14%포인트나 높게 교직에 불만을 나타냈다.

실제로 지난해 우리나라 교사 중 명예퇴직 신청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교단을 등지려는 교사들이 늘고 있다. 교사들의 명퇴 신청은 매년 2월과 8월에 접수되는데 최근 3년간 신청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이다. 2월 기준 명퇴 신청자는 △2012년 3579명 △2013년 4202명 △2014년 5172명으로 해마다 500명 이상이 증가하고 있다.

김성기 협성대 교수가 2012년 교사 37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에서 교사들의 명퇴 신청 증가 원인은 △학생 지도의 어려움 36.5% △잡무 스트레스 15.5% △학부모 민원 15.0% △연금 개혁 불안감 12.8% 순으로 집계됐다.

양 교수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직에 만족하지 못하는 교사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외국처럼 교사 자격증을 3년이나 5년마다 갱신하는 등 교사들 스스로 전문성을 개발, 수업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인센티브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가 OECD의 ‘2013년 교수·학습 국제 조사(TALIS)’를 바탕으로 회원국 중학교 교사 10만5000여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교사가 되기로 결심한 걸 후회한다’는 응답이 20.1%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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