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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퇴직' 신청한 경찰 급증...배경엔

박종민 기자I 2014.09.26 09:45:36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올해 경찰관들의 명예퇴직 신청이 크게 늘었다. 그 수는 이미 2000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명예퇴직한 경찰공무원은 총 1573명이었고 내달 말 퇴직하겠다고 신청한 경찰관도 672명에 달했다.

명예퇴직자 수는 이미 역대 최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런 추세면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 수는 25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이 도마에 오른 가운데 경찰들이 대거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공무원연금 개혁방안이 추진된 지난 2008년 명예퇴직자 수는 1400여 명 수준이었다.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바람이 어느 때보다 거셌던 올해 명예퇴직 신청자 수는 그 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올해 명예퇴직자 수는 지난해에 비해 약 4배, 2012년에 비해 7배가 될 전망이다.

경찰들이 잇따라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있는 데는 역시나 공무원연금 개혁방안 추진 물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장 근무가 많고 업무 강도가 센 경찰의 직업적 특성도 명예퇴직을 부추기고 있다. 나이 든 경찰관들에게 현장 근무는 큰 부담이다. 또 정년까지 근무할 경우 자칫 연금에 손해를 보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명예퇴직이 현명하다는 시각이 앞선다.

경찰들이 잇따라 명예퇴직할 경우 정부로선 치안을 걱정할 수밖에 없다. 지방의 일부 지구대와 파출소 등은 한 명의 결원이 생겨도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게 된다.

경찰은 우선 신청자 가운데 나이가 많고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경찰관부터 명예퇴직시킬 계획이다. 이와 함께 내년 신임 경찰관 채용을 늘려 명예퇴직으로 인해 부족해진 경찰관 수를 채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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