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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 국군의날 행사 반대 알몸시위, "전쟁을 결혼처럼.."

정재호 기자I 2013.10.01 09:43:16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강의석 독립영화 감독이 국군의 날(10월1일) 행사를 반대하는 알몸 시위를 펼쳤다.

강의석 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을 통해 “전쟁기념관에서 이제는 전쟁을 기념하지 말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자는 ‘비무장’ 누드를 하고 왔다. 경찰 아저씨가 이런 거 하면 안 된다고 어디서 왔냐 묻기에 한국에서 왔다 했다. 근데 나 너무 늙었다”고 1일 밝혔다.

또 다른 SNS 계정인 페이스북에는 “대한민국은 전쟁을 ‘기념’하고 있다. 마치 결혼을 기념하듯이 전쟁을 기념한다니 얼마나 아이러니한가?”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북한은 매년 군사 퍼레이드를 하며 무력을 과시하는데 한국은 이를 따라하고 있다”며 “올해 국군의 날 행사는 육·해·공군 장병 1만1000여명과 탱크 190여대, 항공기 120여대가 참가하는 대규모로 실시된다. 남한이 북한과 다르게 평화를 추구한다는 것을 알리려면 북한과 달리 이 같은 퍼레이드는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의석 씨는 지난 2008년 군대 폐지를 외치며 건국 60주년 국군의날 행사 기념 퍼레이드 도중 알몸으로 뛰어나와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고교시절인 2004년에는 자신이 재학 중이던 미션스쿨에서 종교의 자유를 외치며 학교 처벌에 반대해 단식 투쟁과 소송을 벌이다가 퇴학당했다.

강의석 씨는 이후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병역거부 운동을 벌이다 자퇴했다. 2010년 6월에는 병역을 거부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날 건군 6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국군은 역대 최대 규모의 국군의 날 행사를 치른다.

국방부는 “시가행진이 열리는 서울역-세종대로 구간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미래에셋생명 앞 삼거리-종각역 사거리와 숭인동 동묘앞 역-흥인사거리 구간은 오후 3시50분부터 5시30분까지 각각 양방향 차선이 모두 통제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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