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효석기자] KT 주가가 연이은 애널리스트의 추천 보고서에 미소짓고 있다.
지난 7일 KT(030200) 종가는 전일보다 1000원(2.41%) 오른 4만2450원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08년 9월 이후 최고가다.
KT 주가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6000명에 달하는 명예퇴직으로 인한 인건비 절감과 아이폰 판매급증에 따른 데이터 수익증대 기대감 때문이다.
BNP파리바는 KT가 판매중인 애플 아이폰 판매열기를 감안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4만3000원에서 5만원으로 올렸다.
우리투자증권도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하고 있는 KT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12개월)도 5만7000원으로 소폭 상향조정했다.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될 긍정적인 변화로 ▲아이폰 출시 ▲3W(WCDMA·WiFi·WiBro)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무선인터넷 성장세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에 의한 효율성 증대 ▲FMC(유무선결합) 및 모바일오피스를 비롯한 기업 친화형 애플리케이션 제공을 바탕으로 한 B2B 전략을 꼽았다.
특히 실적전망 상향 조정은 스마트폰 보급 확대에 따른 마케팅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력 구조조정에 의한 비용절감 기대감을 반영했다. 작년 말 명예퇴직금으로 8700억원 정도의 일시적 비용이 발생해 분기 적자가 불가피 하지만, 2010년부터 실질적인 연간 인건비 절감효과가 3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KT의 목표주가(12개월)를 4만7000원에서 5만2000원으로 올렸다. 작년말 이뤄진 대규모 명예퇴직을 인건비 절감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KT의 주식매입 분위기는 주로 외국계 창구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면서 "작년말 명예퇴직으로 서비스 매출액 대비 인건비 비중이 기존 17%에서 15%대로 떨어져 실적과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KT IR팀 관계자도 "최근 주가상승은 인건비 절감과 수익성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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