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올해 공시가격의 2.5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공시가격 산정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통틀어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집은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자택으로 94억5000만원이다. 공시가격이 실거래가의 8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 집의 실거래가는 118억원 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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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국의 공동주택(아파트·연립·다세대 포함) 가운데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6㎡는 작년 9월말 120억7550만원의 거래가격에 소유권 등기이전을 마쳤다.
이 주택을 매입한 사람은 경기도 수원 소재 T건설사 회장 최 모씨로 작년 6월 매매계약을 맺은 후 9월 등기이전을 완료했다. 최고 공시가격인 트라움하우스 5차는 국토해양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는 아파트가 아니라 연립주택이어서 실제 거래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다.
트라움하우스 5차 전용 273.6㎡의 올해 공시가격은 49억3600만원으로 실제 거래가격은 공시가격 대비 245%에 달한다. 공시가격이 일반적으로 시세의 80%안팎에 매겨지는 것을 감안하면 이 연립의 공시가격은 터무니 없이 낮게 책정된 것이다.
트라움하우스 5차는 4층 건물 3개동으로 지어져 있으며 이 중 C동 2층과 3층 각각 1가구씩이 최대면적인 전용 273.6㎡ 규모다.
올해 이 주택의 공시가격은 작년(50억4000만원)에 비해 2.1% 하락했지만 지난 2003년 4월 준공된 이후 2004년부터 6년 동안 공시가격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같은 단지 내에 아파트로 지어진 트라움하우스 3차 전용 273.8㎡의 경우 지난 2006년 10월 50억원에, 2007년 6월 45억원에 각각 거래된 것이 국토부 실거래가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바 있다. 이 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38억4000만원(공동주택 중 4위)으로 최근 실거래가 대비 85% 수준이다.
㈜트라움하우스에 따르면 서초동 서리풀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 단지는 최고급 수제품과 외국산 마감재가 사용됐고 또 진도 7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를 적용했다. 또 지하에 200명이 20일간 살 수 있는 2중 철제문, 콘크리트 두께 70㎝의 방공호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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