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기아자동차(000270)가 국내공장 생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차(005380)그룹 관계자는 28일 "기아차는 최근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라인에 대한 설비공사를 시작했다"며 "이는 현재 화성공장에서 생산중인 `오피러스`를 소하리 공장에서 이관 생산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지난 2003년 3월 출시된 `오피러스`는 그동안 기아차 화성 3공장에서 생산해왔으며, 지난해의 경우 3만3000여대를 생산·판매했다.
기아차는 대신 화성 3공장에 내년 8월께 출시 예정인 그랜저급 준대형 세단 `VG(프로젝트명)`를 투입키로 했다. `VG`는 현대차의 프리미엄 대형세단 '제네시스'와 플랫폼을 공유할 예정으로, 기아차의 첫번째 준대형 세단이다.
또 화성 2공장에는 내년 5월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포르테의 스포츠 쿠페형 모델 'XK(프로젝트명)'를 투입, 양산키로 했다.
기아차는 소하리공장의 카니발 라인에 `프라이드`를, 화성1공장 쏘렌토 라인에 `포르테`를 각각 혼류생산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강점이 있는 중소형차의 생산·판매를 늘려 세계 경기 침체와 고유가의 파고를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이같은 방침을 놓고 조만간 노사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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