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공희정기자] 마리아생명공학연구소가 세계 최초고 냉동방식의 인간배아줄기세포 제조법의 특허를 받았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앙바이오텍(015170)의 투자사인 마리아생명연구소가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을 미국에서 특허 획득했다는 소식에 급등했으나 차익매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코스닥시장에서 중앙바이오텍은 오전 11시 11분 현재 전날대비 7% 내린 2만4390원에 거래되고 있다.
줄기세포 관련주인 산성피앤씨(016100)와 메디포스트(078160)도 전날대비 각각 4.56%, 2.74% 올랐다.
마리아생명연구소 박세필 박사팀은 이날 "불임치료를 위해 쓰다 남아 폐기처분 예정인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해 세포치료용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술에 대해 최근 미국서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특허 획득 과정에서 배아줄기세포 확립 성공률을 기존의 10~36%보다 최대 5배 이상 높은 63%까지 높다.
보건복지부는 "세포치료시 제기되는 면역거부반응 문제는 굳이 황우석 교수팀이 연구한 치료용배아복제 줄기세포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국내외 수많은 냉동잔여배아를 이용한 stem cell bank 설립으로 해소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체외배양 시스템의 눈부신 발전으로 냉동잔여배반포기배아를 이용한 배아 줄기세포 생산이 보편화돼 가고 있는 추세로서 미국 특허획득으로 원천기술이 확보돼 배아줄기세포 분야의 국제경쟁력 뿐만 아니라 막대한 부가가치 창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앙바이오텍(015170)은 지난달 27일 마리아바이오텍에 100억원을 투자, 지분 23.8%를 확보한바 있다.
마리아바이오텍은 불임전문병원인 마리아병원이 지난 2000년에 세운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국내 최초로 냉동배아를 이용한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한 업체다.
지난 7월에는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배아연구에 대한 승인을 얻은 바 있다. 특히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줄기세포 관련 연구비를 지원키로 한 전 세계 14개 연구기관 중 한 군데로 국내에는 마리아병원과 미즈메디병원, 차병원 등 세 곳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