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현동기자] 할부금융사간의 제휴가 활발한 가운데 지난 2002년 매각 실패했던 대우캐피탈 매각작업이 재개된다.
10일 한국자산관리공사에 따르면 대우캐피탈 채권단은 지난 6일 대우캐피탈CRV 지분 50% 이상 매각을 위한 매각주간사 선정 공고안을 정부조달사이트에 게재, 매각작업을 본격적으로 개시했다.
대우캐피탈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는 대우캐피탈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우캐피탈CRV에는 자산관리공사(42.8%) 대우증권(24.0%), 서울투신운용(16.2%) 기타(17.0%) 등이 주요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매각주간사 자격요건은 M&A 전담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간사 업무수행이 가능한 기관(컨소시엄 형태도 가능)이다.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오는 27일까지 매각주간사 선정을 위한 제안서를 접수한다"며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각각의 특성을 고려해 주간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캐피탈 인수 후보로는 우리금융 등을 비롯한 국내 은행권과 지난해 말 인수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됐던 대우차판매(00455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국내 금융권이 전체적으로 업종을 다변화하려는 욕구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우캐피탈이 덩치가 크고 소비자금융에 특화되어 있어 인수대상자가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근 하나은행이 코오롱캐피탈 지분 14.9% 인수를 결의한 것처럼 은행권에서는 내년 4월 시행예정인 자동차 보험 방카슈랑스를 위해 할부금융사 인수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우차판매는 자동차판매와 할부금융기관간의 긴밀한 관계로 인해 인수후보로 제기되고 있다.
앞서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7월7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매각소위원회에서 대우캐피탈 매각작업을 재개하겠다고 보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