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의 이번 정기검사는 내년 정기검사를 1년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에서 100억원대의 금융사고와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사고 등이 연이어 터지면서 정기검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금융이 추진 중인 동양·ABL생명 추진 건도 검사 대상에 포함됐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임원회의에서 우리금융 정기검사와 관련 내부통제 점검을 면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이 원장은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 수준이 현 경영진이 추진 중인 외형확장 중심의 경영이 초래할 수 있는 잠재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금융의 조직문화도 꼬집었다. 이 원장은 “조직문화 기저를 이루는 파벌주의 용인, 금융사고에 대한 안일한 인식, 합리적 의사결정을 방해하는 경영체계 지속 등으로 건전성 및 내부통제 약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통상 정기검사 후 1~2주 연장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부 인원은 철수하고 남은 현장 인원들이 검사 마무리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