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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민주당 의원 수십 명, 바이든 사퇴 촉구 집단 움직임”

김윤지 기자I 2024.07.04 09:00:38

블룸버그, 당 관계자 인용 보도
"민주당 텃밭 재선의원 중심 서한 회람"
당내 불안감 광범위한 확산 보여줘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속한 민주당 의원 수십 명이 대선 후보 사퇴를 요구하는 서한에 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당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
이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선전하는 지역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경선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작성해 회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 내 불안감이 얼마나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는지 보여준다고 블룸버그는 평했다.

지난달 27일 열린 첫 대선 TV토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말을 더듬는 등 불안정한 모습으로 ‘81세 고령 리스크’를 부각시켰다. 이후 민주당 안팎에선 대선 후보 사퇴론이 제기되고 있다. 로이드 도겟, 라울 그리핼버 등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직접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공개 촉구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민주당은 하원이나 상원 중 한 곳이라도 통제할 수 있다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시)트럼프 행정부와 세금 감면 및 부채 한도 문제에 대해 협상할 수 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성과나 행동이 민주당 지지자들의 투표 의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레이스 완주’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출마 포기에 대해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논의가 있느냐는 후속 질문에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이 측근에게 며칠 내에 대중을 설득하지 못하면 대선 후보로서 자신을 구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에 대해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대통령이 직접 한 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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