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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로이터통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BOJ는 전날 잔존 만기 5~10년 사이 국채를 6750억엔(약 6조 1500억원) 상당 추가 매입했다. 이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BOJ는 이날 다양한 만기의 국채를 총 1조 9000억엔(약 17조 3000억원)어치 사들였다. BOJ는 무제한 국채 매입을 통해 금리를 억제하고 0%로 유도하는 하고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을 펼치고 있다.
추가 국채 매입 결정은 최근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돌파해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도 0.78%를 넘어서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데 따른 대응이다.
다른 주요 국가들이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BOJ는 금융완화 정책을 고수하면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속적인 상승 압박을 받고 있다. 이에 BOJ는 지난 7월 무제한 국채 매입을 위한 금리 기준을 기존 0.5%에서 1%로 상향했으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전망이 더욱 강화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빠르게 상승했다.
BOJ의 추가 매입 결정에도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 0.783%로 소폭 상승했다. FT는 “BOJ가 2016년부터 시작된 마이너스 금리에서 벗어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시장이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일 장기금리 격차가 확대하면서 엔화 약세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3일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장중 한 때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현재는 149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FT는 “BOJ는 YCC 정책을 유지하는 동시에 엔화가치 하락도 제한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