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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일(30일) 종가 기준 국내 ETF 순자산총액은 105조7824억원이다. 이중 삼성자산운용의 ETF는 42조2385억원 규모로 시장 점유율 39.93%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37.29%를 기록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점유율 앞자리가 ‘3’을 나란히 기록한 것은 역대 처음이다.
이로써 국내 양강 운용사의 점유율 격차는 불과 2.64%포인트로 좁혀지게 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9일까지 점유율 40.15%를 기록했지만, 30일 삼성의 ETF 순자산총액이 하루 새 0.22% 감소한 반면 미래가 0.21% 증가하면서다.
올해 중형사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점유율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삼성의 감소 폭(-2.04%)이 미래(-0.37%) 대비 두드러진다. 이 기간 한국투자신탁운용(+0.88%), 한화자산운용(+0.88%), 키움투자자산운용(+0.24%), 신한자산운용(+0.94%)는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부각된 주식시장 활황 속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다양한 투자 수요에 맞는 테마형 ETF으로 두각을 발휘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대표지수와 더불어 국내에서 첫 레버리지, 인버스 ETF를 선보이며 한때 50%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장기 성장할 메가 트렌드에 집중해 중국 전기차, 2차전지 테마형 ETF를 출시하며 차별화를 이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