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0.3% 상승한 1만663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지난 16일부터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만6500~1만7000달러 범위에서, 이더리움은 1170~1220달러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초와 비교하면 대폭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연초 4만7000달러에서 64% 이상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연초 3800달러에서 68% 이상 떨어졌다. 계속된 금리상승에 유동성이 마르면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나빠진 탓이 크다.
이런 수치만 놓고 보면 가상자산 시장이 유독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미국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위험 대비 투자 수익률(샤프 비율)을 따졌을 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퍼포먼스는 주식과 비슷했고, 채권보다는 훨씬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앤드류 베어 코인데스크 이사는 “이 같은 지표는 전통적인 시장, 특히 주식 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약 18개월 전 많은 사람이 주식 시장에서 흥분했지만 지금은 80~90%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