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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브로드웨이 쇼케이스…"누구나 공감할 이야기"

장병호 기자I 2022.10.24 09:23:50

미국 현지 배우·스태프 및 브로드웨이 관계자 참여
"감동적인 작품, 브로드웨이 관객도 좋아할 것"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라이브와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 제작한 뮤지컬 ‘광주’가 미국 뉴욕에서 현지 배우들이 참여한 쇼케이스를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787 세븐스에서 열린 뮤지컬 ‘광주’의 쇼케이스 현장. (사진=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
‘광주’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787 세븐스(787 Seventh)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15명의 현지 뮤지컬배우들과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 이번 쇼케이스는 18곡의 넘버소 1시간 가량 영어로 진행됐다. 브로드웨이 리그 관계자 및 현지 관객 500명이 관람했다.

이번 쇼케이스는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뮤지컬배우와 함께 현지 창작진이 대거 참여했다. 뮤지컬 ‘록키 호러쇼’ ‘와일드 파티’ 등으로 유명한 앤드류 라스무센, 2019년 브로드웨이 작곡가로 선정된 작곡가 겸 연주가 앤디 로닌슨이 각각 연출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앤드류 라스무센은 “‘광주’는 깊은 울림을 주는 훌륭한 작품이자 전 세계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브로드웨이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탄탄한 스토리라인, 음악, 대사 모든 것이 좋은 공연으로 성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평했다.

배우들은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계 배우들이 주로 참여했다. 이기백 역을 맡은 인도네시아 출신 래리앙 크리스디는 “고향에서도 5·18민주화운동과 비슷한 시민들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동질감을 느끼고 작품에 몰입하게 됐다”며 “뜻 깊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787 세븐스에서 열린 뮤지컬 ‘광주’의 쇼케이스 현장. (사진=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
‘2018 브로드웨이 라이징 스타상’ 수상자이자 극 중 윤이건 역을 맡아 열연한 강동우는 “‘광주’를 통해 처음 만난 배우들과 스태프들도 있었는데 연습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되는 뜨거운 에너지를 느꼈다. 소중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정화인 역을 맡은 재미교포 아비게일 아리에더는 “전라도가 고향인 어머니로부터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었다”며 “가슴 아프지만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다룬 작품이라 책임감이 더욱 느껴졌다. 너무나 감동적인 작품이다. 브로드웨이 관객들도 이 작품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하데스타운’ ‘스트레인지 룹’ 등의 제작에 참여한 프로듀서 랍 라쿠이는 공연 관람 후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공연이라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브로드웨이에서 충분히 공연될 수 있는 묵직한 작품이다”고 평했다. 영화 음악감독 폴 치하라는 “인상깊은 서사와 몰입감을 높여주는 음악 모두 멋지고 훌륭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광주’는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한으로 기획됐다. 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 공동제작으로 2019년 초연했고, 세 번의 공연을 거쳐 작품을 업그레이드시켰다. 한 명의 영웅 서사가 아닌 평범한 시민이 일궈낸 민주주의 역사에 초점을 맞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브로드웨이 787 세븐스에서 열린 뮤지컬 ‘광주’의 쇼케이스 현장. (사진=라이브, 극공작소 마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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