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제주항공은 액면가 5000원의 보통주를 액면가 1000원으로 줄이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감자비율은 80%다. 자본금은 1924억원에서 384억원으로 감소하나, 자본금 감소분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하여 자본 총계는 변동이 없다. 주식 수도 유지된다.
이와 더불어 회사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무상감자 승인 이후, 유상증자 일정 및 세부 사항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제주항공의 결정에 증권가에서는 ‘생존의 위한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수요 회복 지연 시 높은 고정비로 유동성 부담이 존재한다”면서 “수요회복을 통한 영업적자폭 축소가 확인되어야 투자의견 상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