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 공격은 해킹으로 컴퓨터 내부 중요 파일을 암호화해 쓸 수 없도록 한 뒤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해킹 수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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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암호화폐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5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5% 가량 떨어진 3만3416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은 2519달러로 전날보다 3.8% 하락했으며, 도지코인도 2.4% 내려간 0.32달러 수준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시각 국내 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하루 전보다 1.6% 떨어져 3842만6000원에 거래됐다. 한때 3600만원선까지 내려갔다.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3840만8000원으로 전일대비 4% 상승했지만, 가격대는 비슷했다. 암호화폐는 주식시장과 달리 거래소 단위로 거래가 이뤄져 거래소마다 가격에 차이가 있다.
이더리움은 업비트에서 4% 넘게 떨어져 289만8000원에 거래됐으며, 도지코인도 2.3% 하락한 378원을 기록했다.
암호화폐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외신들은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던 미국 송유관 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커들에 넘겨준 비트코인 중 상당액을 미 FBI가 되찾아온 것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CNBC는 “미 당국이 해커에게 지불된 몸값의 대부분을 회수한 뒤 일고 있는 암호화폐 보안에 관한 우려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추적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진 비트코인이 회수당하자 암호화폐 보안에 관한 우려와 함께 가격이 하락했다는 얘기다.
앞서 미 법무부는 콜로니얼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러시아 해커 조직 ‘다크사이드’에 지급한 비트코인 75개 중 63.7개를 회수했다고 발표했다. 회수 금액은 약 230만달러(약 25억원) 수준이다. FBI는 이 암호화폐 지갑에 접근할 수 있는 ‘개인 키’를 확보해 회수에 성공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수사 당국이 사이버 공격으로 지불한 돈을 되찾아 온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