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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는 삼발이, 지게차 같은 인쇄골목 대표 운송기기를 △종이장난감으로 만들 수 있는 키트(굴러가는 인쇄골목)△감각적인 디자인의 일회용 필름카메라와 세운상가군 사진 엽서북(세운상가군 골목 탐구) △인쇄소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폐잉크통을 재활용한 화분(Inket×Plant kit) △세운상가 일대를 주제로 디자인한 다이어리 3종세트(추억중개노트) △세운상가 일대 소 리사물을 디자인한 엽서집(조각모음)이다.
모든 제품은 세운상가 일대만의 정체성이나 특징을 담고 있으며, 인쇄골목에서 만들어지는 제품과 동일한 공정 절차(출력, 인쇄, 제본, 후가공)를 거쳐 만들어졌다. 세운 일대엔 기획부터 최종 인쇄물이 나오기까지 각 공정별 장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세운상가군을 기념하다’라는 주제 아래 열린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도심제조업에 이어 인쇄분야 장인과 청년이 협업하는 첫 사례다.
서울시는 지난 3년(2018~2020년)간 세운상가 일대 기계, 조명 등 지역특화산업과 청년 디자이너를 연계하는 협업 프로젝트를 펼쳐왔다. 서울시는 서울 소재 인쇄업체의 67.5%가 밀집해 있는 세운상가 일대 인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세운에서 만들자_세운기념품’ 공모를 열어 13명의 청년 디자이너를 선발하고, 지역 인쇄기획사와 매칭해 총 5개 시제품 제작을 지원했다.
청년들은 지난 3개월(‘20.10.~12.) 동안 세운상가 일대 인쇄기술 등을 활용해 본인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이 일대 인쇄산업 시스템을 경험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렇게 탄생한 5개 시제품들은 시민들의 투자를 기다린다. 오는 11일부터 내달 1일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 ‘텀블벅’ 공식 홈페이를 통해 제품별로 일정 부분 이상을 달성하면 제품화·판매된다.
제품소개 등 자세한 사항은 ‘텀블벅’ 공식 홈페이지 ‘세운에서 만들자:세운기념품’ 페이지 또는 ‘다시세운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형석 서울시 역사도심재생과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세운상가 일대 인쇄산업이 시민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청년들의 지역산업과 협력 기회를 넓히고 시민의 관심과 참여로 산업재생의 기반이 다져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