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19일 저녁 후쿠시마 인근에서 촬영된 영상을 바탕으로 이 일대 방사성 물질 관리 실태를 보도했다.
지난 6월 후쿠시마 원전에서 14km 떨어진 희망목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방목지에 방사성 오염토 봉지 수백개가 그대로 쌓여 있다. 방목된 소들은 이 오염토를 파헤치고 흙에 몸을 부비기도 한다.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흙을 방치해두고 소까지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이곳은 내년 도쿄올림픽 야구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에서도 겨우 70km 떨어진 곳으로, 2011년 3월 원전 폭발 사고 직후에는 목장 가축에 대한 살처분 명령이 내려진 곳이다. 그러나 목장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거부하고 이제까지 계속 소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오염토 관리 문제는 심각해 13만7000개소에 수거된 오염토 봉지가 쌓여 있다. 부피만 1650만㎥에 이르는 양이다.
일본 당국은 오염토 봉지의 사용한계 시기가 지나도록 오염토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오염토는 인적이 드문 목장 지대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지역 마을 곳곳에도 방치돼 있어, 방사성 물질 노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