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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국방장관 회담…'초계기 갈등' 매듭은 아직

김관용 기자I 2019.06.01 16:49:19

정경두 국방장관,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 관련
"허심탄회하게 의견 나눠, 재발 않도록 하자" 합의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국방장관 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싱가포르=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방위상이 1일 싱가포르에서 한·일 국방장관 회담을 열었다. 지난 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5차 아세안확대국방장관회의(ADMM-Plus) 계기 회담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이번 회담은 이른바 ‘레이더 조준’ 및 ‘초계기 저공위협비행’ 갈등 이후 처음이다.

정 장관과 이와야 방위상은 제18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3시 10분까지 40여분간 양자 회담을 가졌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은 일정 조율을 계속해 오다 전날 막판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 이후 정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일본 방위상과 한·일 국방 협력과 관련해서 좋은 얘기를 나눴다”며 “일본의 초계기 근접 위협비행 관련해서 허심탄회하게 솔직한 의견을 나눴고, 앞으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 장관은 “한국과 일본은 인접한 우방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해서 긴밀하게 협조하고 공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같이 협력해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 앞으로 양국관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 장관은 ‘일본 측이 저공위협비행을 인정했느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사안에 대해서 솔직한 얘기를 주고 받았고, 그 부분(초계기 저공위협비행)이 잘되고 못되고를 떠나서 앞으로 그런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의견 일치를 봤다”며 즉답을 피했다.

또 ‘초계기 논란은 마무리 된거냐’는 질문에도 “마무리 됐다기 보다는 앞으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실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만 했다. 아직 풀어야 할 숙제가 더 남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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