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IS 진압 위해 계엄령 선포…방러 일정 앞당겨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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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17.05.24 08:12:08

정부군-IS 반군 무력 충돌 발생한 민다나오섬에 계엄령 선포
방러 일정 사흘 앞당겨 귀국…푸틴 대통령과 회담서 양해 구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자신의 고향인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정부군과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해서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IS가 지방을 점령했다. 아직 교전 중이어서 지금 당장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안의 긴박함을 이해한다”면서 “최소한의 사상자로 최대한 빨리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와의 회담을 취소하는 등 당초 26일까지 예정돼 있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앞당겨 서둘러 귀국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은 두테르테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회담에 앞서 모스크바에서 브리핑을 열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정부군과 IS 반군 간 교전이 발생한 민다나오 섬에 60일 간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사력을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날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이 선포된 계기는 섬 내 마라위라는 도시에서 ‘마우테’라는 IS 추종 무장단체가 무력 시위를 벌여서다. 마우테에 속한 반군은 마라위 거리를 활보하며 교회를 불태우고 시청, 학교, 감옥을 점령했다. 이들과 교전을 벌이던 정부군은 3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단체는 지난 해 9월에도 민다나오 섬 내 가장 큰 도시인 다바오에서 폭탄을 터뜨려 15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필리핀 정부는 그동안 마우테 등 민다나오 섬 내 IS 세력을 대상으로 꾸준히 소탕 작전을 벌여 왔다. 특히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해 임기 초반부터 올해까지 마약과의 전쟁 일환으로 민다나오 섬에 계엄령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수십차례 언급해 왔다. 계엄령을 선포하면 테러 세력을 몰아내는 것은 물론 수천명을 죽음으로 이끈 마약 등 다른 범죄 문제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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