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7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잠정 발표한 가운데 오승훈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은 “당초 예상보다 잘 나왔다”며 “휴대폰 부문의 부진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이 잘 상쇄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오 실장은 “설사 삼성전자의 실적이 예상을 밑돌았더라도 이는 예정된 이슈였던 만큼 시장이 큰 충격을 받진 않았을 것”이라며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가 여전해 어닝시즌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은 충분히 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엘리엇 펀드의 주주제안으로 삼성전자 지배구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를 결정할 주주총회를 앞두고 삼성전자가 7000억~8000억원 규모의 자산매입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의 관심은 현대차(005380)로 이동할 것”이라며 “파업 여파에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