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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유료화에 도전한다

이유미 기자I 2013.10.06 14:46:30

뉴스 공동 결제 솔루션 개발 막바지
뉴스 낱개 판매·묶음 판매 등 다양한 구성 검토 중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국내 대표 포털서비스 업체 네이버(035420)가 뉴스 유료화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뉴스 유료화 플랫폼 솔루션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네이버 뉴스 유료 플랫폼은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을 등록하고 그 계정을 통해 결제하면 네이버와 계약을 맺은 언론사의 유료 뉴스를 볼 수 있도록 한 구조다. 기존의 무료 뉴스는 그대로 서비스하면서 유료 뉴스 서비스도 병행할 계획이다. 뉴스 콘텐츠의 유·무료는 언론사의 선택에 맡길 예정이다.

유료 뉴스를 낱개로 판매하는 모델과 묶음으로 판매하는 모델 등 다양하게 구색을 맞추는 걸 검토 중이다. 가령, 음원 사이트에서 실시간 순위 10곡을 패키지로 구매할 수 있듯이 언론사에 관계없이 가장 인기 있는 뉴스 10개를 패키지로 구성하거나 최근 가장 화두가 되는 이슈 아이템에 관련된 뉴스를 모아서 판매할 수도 있다.

또 음원사이트에서 노래를 1분 미리듣기 한 후 유료로 구매할 수 있듯이 뉴스도 일부분만 보여주며 결제한 이용자에게만 뉴스 전문을 보여주는 방법도 있다.

네이버는 유료 뉴스를 네이버에서만 구독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아니라고 밝혔다. 네이버 관계자는 “예를 들어 인기 브랜드 가방을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 여러 유통 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것처럼 네이버도 언론사의 뉴스를 판매하는 하나의 유통 채널이 될 수 있도록 구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현재 구상하고 있는 뉴스 유료 플랫폼은 미국의 ‘프레스플러스(press+)’나 스칸디나비아의 ‘피아노미디어’ 등 공동결제 솔루션을 벤치마킹했다.

윤영찬 네이버 미디어센터장은 “프레스플러스의 경우 결제 솔루션을 3000달러에 언론사에 판매했는데 미국에서 1400개 일간지가 이를 통해 유료화 사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프레스플러스는 언론사에 포인트 충전식 구독, 월별이나 연간 구독, 하루 또는 일주일 이용권, 구독 체험 후 유료 전환 등 언론사에 다양한 방식의 뉴스 구독 조건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네이버의 뉴스 유료화 플랫폼에 다음이나 네이트 등의 다른 포털사이트와 언론사들이 얼마나 협조를 해줄지가 관건이다. 다음을 서비스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035720)과 네이트를 서비스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066270)는 뉴스 유료화에 대한 별 다른 계획이 없다. 현재 조선일보, 매일경제신문, 미디어오늘 등 몇몇 언론사들이 뉴스 유료화를 진행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음원 시장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처럼 뉴스 유료화도 시간을 걸리더라도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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