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은 22일 충청남도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에서 벌어진 고교생 인명 사고에 유감을 표시하며 안전 대책 및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황우여 당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무허가 해병대 캠프라는 곳이 60여 곳이 있고, 여러 캠프를 합치면 5000여 곳 정도 있다고 한다. 이런 사설 캠프를 엄격히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학교 당국에서도 가급적 공인된 청소년 단체를 통해 수련할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해야 한다”며 “교육부를 비롯한 교육 당국도 다시 한 번 이를 점검해 더이상 불행한 사태가 없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해병대식 극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5200곳이 넘는다는데 인증은 한 군데도 없다고 한다. 국민들의 불안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실질적인 대책 마련에 소홀했던 책임이 담당 부처에 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기준 최고위원도 “노량진 참사가 잊혀지기도 전에 (사고가) 또 발생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질타하며 “선진국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서 후진국형 사고가 자꾸 이러는 이유가 무엇인지 범정부 차원에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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